인스타그램이 대세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따라쟁이인 내가 안 할 수는 없지 하고 계정을 만들고 사진과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최근에 갑자기 나온 것도 아닌데 진작에 했어야 하는 건데 이제는 안 하면 안 된다고 해서 늦었지만 시작합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 위..
감 수확하는 스케치부터 감을 깎아 덕장에서 매다는 풍경을 마지막으로 ‘극한직업’ 촬영을 마치고 이름과 나이를 묻길래 나는 유진국이고 돼지띠니까 우리 나이로 몇살이지 아마? 하고 대답했습니다. 나이를 자꾸 먹다보니 숫자가 헷갈렸지만 이건 쉬운 질문이었습니다. 그런데..
EBS ‘극한 직업’을 재밌게 보곤 했습니다. 고깃배를 타고 파도와 싸우며 힘들게 고기 잡는 어부의 모습이 방영되면 (그래! 극한 직업이야~) 하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혹은 조선소에서 용접공이 밧줄을 타고 위험하게 유조선을 용접하는 장면이나 무더운 여름 뜨거운 산업 ..
상강입니다. 앞마당 스트로베리 힐 장미 꽃잎에 벌이 한 마리 보입니다. ‘부지런한 꿀벌이 이른 아침부터 꿀을 따러 왔구나’ 했는데 어쩐지 이상해서 자세히 보니 죽어있습니다. 뒷다리에 노란 꽃가루를 한줌 달고 있네요. 추워서 죽은 것 같지는 않고 꿀과 화분을 따러 왔다..
작년에는 감이 대풍이었습니다. 곶감용 고종시 감도 많이 달렸고 곶감은 물론이고 홍시로도 인기있는 대봉감도 넘쳐났습니다. 곶감 깎는 농가는 원료감을 넉넉히 확보해서 최대한 많이 깎았습니다. 덕장마다 주렁주렁 곶감이 풍년이었고 농부들은 구정 대목에 그 많은 곶감을 모두 ..
천막으로 곶감 깎을 임시 작업 공간을 만들려고 하는데 사소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업체에 제작 의뢰해야할 천막 모양이 사다리꼴이라 직각을 끼지 않는 한 변의 길이를 알아야 합니다. 두 사람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줄자로 직접 측량을 하면 되겠지만 굳이 그렇게 수고하지 않..
영영 오지 않을 것 같은 가을이 결국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노란색 구절초가 활짝 피었는데 향이 엄청 진하네요. 지난 해 난장에서 한 포기 구입해서 해 넘긴 것을 올 여름에 삽목으로 증식해서 마당 여기저기 많이 심었습니다. 구절초는 원래 하얀 색인데 노란색도 있네요. ..
“헉~ 너 누구야? 너 서리 아니가? 서리 맞아? 근데 뭐야? 너 죽었잖아... 그래서 내가 묻어줬잖아~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작년에 묻어줬던 길냥이 서리가 나타나서 밥을 달라고 야옹야옹 하는데 나는 너무 놀라 손발이 오그라들었습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죽었던..
가을이지만 여름입니다. 9월 중순인데 날씨가 이럴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지리산 자락이라고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지만 한낮 기온은 30도까지 올라갑니다. 어찌된 일인지 대도시에는 열대야도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체로 광복절 즈음이면 여름 더위가 물러갔는데 올..
갑자기 국화 부자가 되었습니다. 로또 당첨된 기분입니다. 지인이 국화를 종류별로 가지고 왔는데 장미, 라벤더. 다알리아, 라벤더 등등 귀한 화초도 이것저것 챙겨왔습니다. 꼭 한번 키워보고 싶었던 대국도 있는데 키우는 방법까지 친절히 알려주었습니다. 대국은 곁순을 다 정..
농약 분무기가 고장이 나서 건재상에 달려가서 급히 한 개 사가지고 왔습니다. 폭염이라 해가 뜨거워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일찍 약을 쳐야 해서 가게 문 열자마자 사가지고 왔는데 어떻게 된 건지 고장 났던 어깨에 지는 20리터짜리 약통이 다시 작동이 됩니다. 약통이 두 개는..
그저께 곶감을 사러 집에까지 오신 고객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택배가 일상화된 시기에 일부러 산골짝 덕장까지 찾아와서 곶감을 사가는 것은 번거로운 일일 텐데 지난겨울에 한번 오셨던 분이 잊지 않고 또 오셔서 반가웠습니다. 지난번에는 곶감 포장하느라 한창 바쁠 때 오셨고 ..
요즘은 손가락만 까닥하면 정보가 넘치는 시대이니 굳이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비용을 들여가며 단체로 선진지 견학을 가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톡톡톡 자판 몇 번 두드리면 필요한 정보가 착착착 올라오니 함양정보화농업인연합회(이하 함정농) 회원들이 일박이일로 관광버스 타고 충..
올봄에 대형 화분을 열 몇 개 구입했습니다. 앞마당 펜스를 따라 장미를 심으려구요. 블루베리 등 농업용으로 많이 쓰이는 조립식 화분이라 녹화마대로 한땀 한땀 엮어 화분 둘레를 씌우느라 정성을 많이 들였습니다. 그런데 흙을 채우는 일이 만만찮았습니다. 감나무 과수원에서 ..
정말 후회가 되네요. 날씨가 하도 안 도와줘서 더는 어쩔 수 없다는 심정으로 세탁 건조기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한번 사용해보고는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진작 들일 것을 왜 나만, 이 좋은 걸 모르고 살았나 싶습니다. 장마는 오늘로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고 매..
올 여름 장마는 오랫동안 기억이 될 듯합니다. 아니 어쩌면 여름 장마가 매년 올해처럼 반복될 지도 모르겠네요. 쉬지 않고 내리는 비에 습도가 너무 높아 거실에 제습기를 놓았습니다. 물통에 물차는 걸 보니 혀가 쏘옥 나오네요. 공기 중에 물이 이렇게 많이 떠다니고 있다는..
유월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 마디가 뻐근한 게 아무래도 관절이 무슨 신호를 주는 것 같아 걱정이 되었습니다. 몇 번 쥐락펴락하면 금방 풀리기는 하지만 여태 이런 일이 없었습니다. 일을 무리하게 하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근육과 관절이 아플 정도로 농사일을 하지는 않았..
장마가 올해는 유난히 길게 이어지고 강수량도 많습니다. 물론 비가 많이 와야 작물이 잘 되기는 하지만 와도 너무 많이 오니 병이 올까봐 걱정이 됩니다. 지나쳐서 좋을 거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래도 올해는 텃밭 농사가 별 재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올 봄에는 작물..
천둥 번개가 미친 듯이 치는 바람에 잠을 설쳤습니다. 한 숨도 못잔 것 같습니다. 장마철에 천둥 번개 치는 것쯤이야 예사지만 지난밤처럼 겁이 난 적은 없었습니다. 미사일 폭격이 이 정도일까 싶었습니다. 잠시도 쉬지 않고 번쩍번쩍 우르르쾅광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었습니다..
함양군에서 더함양이라는 계정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함양군 농특산물 온라인 신규판로 개척과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하여 요즘 대세 판매 플랫폼인 네이버에 스토어를 개설하여 농가 소득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것이 함양군의 계획입니다...